선변마을 서쪽 산밑 황전천변에 우뚝 선 이 정자는 단층 맛배지붕 골기와 건물로 정면 4칸 측면 1칸반의 좌우 재실형 구조이다.
선천공 조유원(仙川公 趙維元)께서 경기도 과천에서 거주하다가 이곳으로 이주하여 그분의 만년에 이 정자를 짓고 장수유식(藏修遊息) 하던 곳이다.
이후 후세에 많은 유생들의 훌륭한 수학도장으로 쓰여져 오늘에 이르렀다.
선천공(仙川公)이 우암 송시열(尤痷 宋시열) 선생 문하에서 수학했던 관계로 지금도 재실 우측 문위에 송시열 선생의 친필 양각으로 오도부창주(吾道付滄洲)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정면 다섯 개의 기둥에는 심석 송병순(心石 宋秉洵) 선생의 글씨인 주서(柱書)가 걸려 있다.
[오도부창주(吾道付滄洲) 현판]
선변일월(仙邊日月) 선변의 자연 경관은
일수청사(一水凊瀉) 맑은 물이 그림같이 흐르며
양안교취(兩岸交翠) 양 언덕의 푸르름이 서로 사귀고
운귀석동(雲歸石洞) 구름은 산마을로 돌아가는데
학립송가(鶴立松柯) 학은 소나무 가지에 서 있네」
건립 연대는 서기 1697년(단기 4030년) 정축(丁丑)으로 이 지방에 세워진 전각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정자로 서기 1885년(단기 4218년) 기유(己酉)에 초옥을 헐고, 현재의 건물로 개축하였고, 서기 1992년(단기 4325년) 임신(壬申) 등 몇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여기에 있는 현판은 방예 민식(傍裔 敏植)의 만락정 중수기(晩樂亭 重修記), 덕은 송병순(德殷 宋秉珣)의 만락정 중수기(晩樂亭 重修記)가 있다.